부모나 할머니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여학생들은 섭식장애를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2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스웨덴 연구진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1952년부터 1989년 사이에 스웨덴에서 태어난 1만3000명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부모나 할머니의 교육 수준이 높을 수록 '거식증'같은 섭식 장애 위험이 증가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제니 아르헨-문가 연구원은 "여학생이 성공에 대한 압력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며 "강박관념이 먹는 것과 몸무게를 조절하는 신경계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또한 여학생들은 자신의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스트레스보다 가족의 기대가 주는 스트레스로 더 많은 섭식 장애를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 학력이 대졸인 경우 초졸보다 2배 정도의 섭식장애를 일으켰고 조부모가 대졸인 경우 초졸보다 6배가 넘는 섭식 장애를 겪었다.
아르헨-문가 연구원은 아이들이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 후 토하고 체중이 줄어든다면 섭식 장애의 증상으로 보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