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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랍국, 이스라엘 바라크 총리 당선 일제히 환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미국과 아랍국가들은 바라크 총리 당선을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속적이며 포괄적인 중동평화를 위해 정력적으로 일해 나갈 것" 이라고 다짐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병력철수를 앞당겨 중동평화를 촉진하기를 바란다" 며 이스라엘과 시리아.레바논 간의 평화협상에도 미국이 적극 중재할 의사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아랍국가들과 헤브론 등 요르단강 서안지역 주민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패배에 안도감을 표시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바라크의 당선이 평화협상을 진전시킬 것" 이라며 이스라엘이 평화협상에서 신축성을 발휘해줄 것을 주문했다.

PLO 협상대표인 사예브 에레카트는 "이스라엘 국민의 메시지는 평화와 변화를 원한다는 것" 이라며 미국의 중재로 체결된 평화협정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나세르 라우지 요르단 공보장관도 "중동평화협상에 대한 이스라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 며 환영했다.

그러나 과격 이슬람 단체인 하마스 지도자 세이크 아메드 야신은 "리쿠드나 노동당은 똑같이 팔레스타인으로부터 영토와 주거권을 빼앗으려 한다" 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남부 레바논 과격단체인 헤즈볼라의 지도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누가 당선되느냐와 상관없이 투쟁을 계속할 것" 이라고 다짐했다.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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