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한지붕아래 사장 직함이 41명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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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내 최대 브라운관 제조업체인 삼성전관에 대표이사 사장만 41명이 근무해 화제. 이 회사는 지난 1년간 생산성과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분사.소사장제를 활발히 추진해온 결과 송용로 (宋容魯) 대표이사 외에 분사기업 사장 33명, 벤처기업 사장 1명, 소사장 6명 등을 배출.

대부분 과.부장급이었던 이들은 모두 대표이사 명함을 사용하면서 자신이 맡고 있는 기업 또는 사업부문의 생산.판매.인사.관리 등 경영활동에 대한 모든 권한을 자율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현재 생산현장에 주로 적용하고 있는 소사장제를 다음달부터 나머지 제조부문, 내년부터 사무부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 과.부장급 '사장님' 이 더욱 늘어날 전망. 소사장제를 총괄하는 권기창 (權奇昌) 부장은 "이 제도 도입 이후 직원들은 '내 사업' 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게 됐고 회사로서 간접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고 설명.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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