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개교 50주년 맞는 경희대 조정원 총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21세기 국내 산업 재편에 맞춘 인재양성에 주력하되 서울캠퍼스는 연구집중대학, 수원캠퍼스는 지역중심대학, 광릉캠퍼스는 평화운동 중심지로 각각 특성화해 2005년에는 아시아 5위.세계 2백위권 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

경희대 조정원 (趙正源.53.국제정치학) 총장은 개교 50주년 (18일) 을 맞아 "국제경쟁.개방 시대를 맞아 이제는 변화와 경쟁만이 살 길" 이라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趙총장은 경희대 설립자인 조영식 (趙永植.79) 경희학원장의 장남으로 96년 12월부터 총장직을 맡고 있다.

- 대학이 '위기의 시대' 를 맞고 있는데요.

"대학간 경쟁뿐만 아니라 대학 내에서도 여러 학문이 경쟁하면서 발전하는 시대가 됐어요. 자율전공제 등 학생 중심으로 대학교육이 개선돼야 합니다. "

- 경희대의 특성화 전략은 무엇입니까.

"한의학을 전문대학원으로 키우고 국제화할 것입니다. 외국인을 위한 한의학 교재를 개발해 2001년께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중국의학과 경쟁할 계획입니다. "

- 경희대의 교육관은 무엇입니까.

"문화세계의 창조입니다. 최근에는 도덕성 회복 운동을 펼치고 있어요. "

- 개교기념 행사의 하나로 오는 10월 세계비정부기구 (NGO) 대회가 열리는데요.

"인권.환경.여권.평화 등 여러 분야에서 NGO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이번 대회는 국내외에서 5천여명이 참가해 과거 NGO운동을 재조명하고 미래의 행동방향을 정하는 세계적인 행사입니다. "

오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