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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경협 북핵 문제와 연계시켜야" 고건 전 총리 미국서 강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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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고건 전 국무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초청강연에서 "북한이 계속 핵문제 해소를 위한 6자회담을 거부한다면 현재 이뤄지고 있는 미미한 수준의 경협도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행정대학원)이 주최한 세계 주요 정치지도자 초청 포럼에 참석해 대북경협을 북한 핵문제와 연계시켜야 한다는 요지의 강연을 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 그는 '경협중단 가능성 언급은 미국의 입맛에 맞춘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한국이 제일 큰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내 얘기대로 안될 수 없을 것이며, 지금 정부도 표현은 다르지만 내 생각과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핵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과 관련, 6자회담이 최선이나 6자회담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회담 틀 안에서 양자(북.미) 또는 3자(미국과 남북한)대화가 이뤄지는 게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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