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서 훔친 핵기술 적용 미사일 4년내 실전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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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국은 미국에서 빼낸 비밀 핵무기 기술을 적용한 장거리 핵미사일을 앞으로 3~4년안에 실전배치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지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보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은 84~88년 사이에 미국에서 빼간 것으로 의심되는 W - 88 소형 핵탄두 디자인 정보를 이용해 조만간에 소형 핵탄두를 완성해 장거리 핵미사일인 둥펑 - 31호에 탑재하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핵전문가들에 따르면 2002년이나 2003년에 실전배치될 것으로 보이는 둥펑 - 31호 핵미사일은 사정거리가 약 8천㎞로 아시아 전역은 물론 유럽과 미국 서부지역까지 위협할 수 있다.

게다가 이 핵미사일은 트럭에 장착할 수 있어 신속한 이동이나 은폐가 가능하다.

때문에 상대방의 레이더나 위성 감시망에 거의 잡히지 않아 앞으로 미국의 핵전략에 큰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미 행정부는 지금까지 "중국이 미국에서 최첨단 W - 88 핵탄두의 디자인 기술을 빼돌렸어도 그것만 가지고는 소형 핵탄두를 고스란히 복제할 수는 없을 것" 이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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