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폰에 어울리는 인기 액세서리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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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폰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휴대폰 액세서리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16일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이 회사의 휴대폰 액세서리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5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케이스와 액정 보호필름의 경우 이달에만 일평균 판매량이 지난 해 대비 각각 50%, 76%나 증가했다.

옥션 측은 "최근 대중화되고 있는 터치폰은 떨어뜨릴시 다른 휴대폰보다 손상율이 높을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액세서리류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고가다 보니 관련 액세서리 투자에 비용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터치폰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선보인 ‘연아의 햅틱’은 휴대폰 사상 최단기간에 60만대를 판매했다. 올해 터치폰 판매 목표만 총 2500만대로 잡고 있다. LG전자 역시 보급형 터치폰 ‘쿠키’가 지난 달 말 기준으로 누적판매 75만대를 돌파했다. 회사측은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해 올해 총 2000만대 이상의 터치폰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터치폰 액세서리 중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휴대폰 케이스. 옥션에서만 100여종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옥션 측은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도 인기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생활기스를 막아줄 수 있는 실리콘 소재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휴대용 젠더(변환기)의 판매량 역시 지난 해 동기 대비 2배 증가했으며 터치펜과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이어셋'의 판매량도 매분기 20~30%씩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휴대폰 외장을 바꿀 수 있는 '튜닝 스티커'의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5% 이내에 그쳤다. 젊은 층 취향을 고려한 톡톡 튀는 디자인의 휴대폰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어 굳이 스티커 등으로 외장을 바꾸지 않아도 '나만의 휴대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옥션 휴대폰 카테고리 담당 정재필 팀장은 "최근 출시되고 있는 휴대폰들이 다양한 기능들을 갖춰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다 보니 관련 액세서리 등의 소모품에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휴대폰 제조사를 비롯,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등에서도 휴대폰 액세서리 사업에 뛰어들 정도로 관련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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