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천금의 PK…대전 첫 단독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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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극적인 최종전은 없다'.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대회 우승팀은 대회 최종일(21일) 대전 시티즌-성남 일화, 전북 현대-수원 삼성의 맞대결을 통해 가리게 됐다.

대전은 18일 홈경기에서 이관우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광주 상무를 1-0으로 꺾었다. 대전은 후반 42분 광주 수비수 심재원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이관우가 성공시켰다. 경기 직전까지 전북과 승점은 같지만 다승에서 밀린 2위였던 대전은 대회 처음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에 가장 근접하게 됐다.

성남은 FC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브라질 출신 두두의 연속골로 2-1 역전승, 5연승을 거두면서 2위로 뛰어올랐다. 성남은 전반 14분 서울 푸마갈리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두두가 전반 43분 프리킥 동점골에 이어 후반 37분 또다시 프리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일궈내 승리했다. 대회 6호 골의 두두는 울산 현대의 카를로스와 득점 공동선두가 됐다.

1위였던 전북은 전주 홈경기에서 3위 울산과 2-2로 비겨 3위로 밀려났다. 전북은 최종전에서 역전우승을 노려야 할 신세가 됐고, 울산은 우승권에서 탈락했다.

대전과 성남의 경우 최종전에서 승리하는 쪽은 전북-수원전 결과에 관계없이 무조건 우승이다. 특히 성남(승점 19)에 승점 1을 앞선 대전은 전북-수원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성남과 비겨도 우승이다.

문제는 전북이 수원을 꺾을 경우다. 이 경우 대전이 성남과 비기면 우승은 전북의 차지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승점-다승-득실차-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산정하는데, 이 경우 양팀은 똑같이 승점 21을 기록하지만 전북은 6승인데 비해 대전은 5승에 머물기 때문이다.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의 광양 경기는 태풍으로 인해 19일 오후 4시로 연기됐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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