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재벌개혁 감시단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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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참여연대 (공동대표 金重培) 는 6일 서울안국동 참여연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벌개혁감시단 (단장 金尙祚.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을 공식 발족하는 한편 향후 재벌개혁을 위한 종합사업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날 회견에서 참여연대는 소액주주운동 등 경제민주화를 위한 지금까지의 활동이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자체평가한 뒤 앞으로는 한단계 더 나아가 모니터링 활동과 대안 제시 등 본격적인 재벌개혁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구체적 사업계획으로 ▶정부의 재벌정책과 재벌 구조조정 감시활동▶경영권 부실 책임에 대한 공익소송 제기▶각종 TF팀 구성을 통한 정책대안 마련▶다른 시민단체와의 연대활동 등을 제시했다.

참여연대는 이와 함께 장하성 교수.김주영 변호사 등 교수.변호사.회계사 12명으로 구성된 재벌개혁감시단을 발족시켜 개혁 진행상황에 대한 '밀착감시' 에 나서는 한편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키로 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날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현대증권이 깊숙이 개입한 의혹이 있다" 며 "현대증권의 '바이 코리아' 펀드에 대한 불거래운동을 전개하겠다" 고 선언했다.

참여연대는 이를 위해 조만간 소액주주 차원에서 현대전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현대전자 주가조작 관련자를 형사고발키로 했다.

또 매주 수요일 현대증권 본사 앞에서 불거래운동 집회를 개최키로 했으며 소비자단체 등 다른 시민단체와도 연대투쟁을 벌여가기로 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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