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 올 1분기 사상최대 32만대 거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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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중고차가 잘 팔린다. 국제통화기금 (IMF) 관리체제를 맞아 새 차를 사기엔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인기차종은 매물이 달리고 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 거래량 사상 최대 =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고차 거래실적은 32만7천2백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었다. 이는 IMF이전인 97년 1분기 실적 (30만4백29대) 보다도 2만여대가 증가한 것으로 1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

◇ 가격도 강세 = 서울 지역에선 이달들어 현대 뉴그랜저 (2천5백㏄) 97년식이 1백만원 오른 1천3백만~1천5백만원, 대우 뉴프린스 (2천㏄ 에이스) 96년식은 30만원 오른 3백10만~3백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연초에는 차 연식 (年式) 이 바뀌어 값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나 올해는 1, 2월에도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며 "4월 들어 오름세가 한풀 꺾였으나 중.대형 승용차는 여전히 강세" 라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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