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자녀들 학원안보내면 친구도 안생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요즘 어린이들은 유치원과 학원에서 이중 교육을 받고 있다.

전인적 측면으로 유아교육을 강조하는 유치원 교육과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학원교육이 같이 병행되고 있는 것이 요즘 유아교육의 현실이다.

학부모들은 학원을 보내지 않으면 자녀가 '왕따' 가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한다.

유치원을 다녀와서 아이가 밖에서 놀려고 해도 이미 친구들은 학원을 가버린 뒤라 놀 친구들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은 서로 자주 어울리게 되므로 학원을 다니지 않는 자녀들은 친구들로부터 멀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않던 부모님들도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게 되는 것이다.

부모의 교육열이 이렇듯 자신의 자녀는 물론 다른 자녀에게도 올바르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문제다.

마냥 뛰어 놀면서 창의력을 키워가야 할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의 그릇된 행동으로 얼룩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허은영 <동부산대 2년.부산시해운대구반여2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