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김경수에 역전…합천장사 등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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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 (23.현대) 이 절정에 이른 기량을 과시하며 개인통산 10번째 지역장사에 올랐다.

이는 18일 합천 군민체육관에서 벌어진 합천장사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들소' 김경수 (27.LG) 의 저돌적인 공격을 막아내며 3 - 1로 승리, 합천장사 꽃가마에 올라탔다. 우승상금 5백만원. 이는 16일 '골리앗' 김영현 (23.LG) 을 물리치고 개인통산 10번째 백두장사에 오른 바 있어 이번 대회 백두.지역장사를 싹쓸이했다.

이는 지난해 천하장사를 맞수 김영현에게 내주고 설날장사대회에서 팀동료 황규연 (24)에게 패한 아픔을 씻었다.

준결승전에서 호미걸이와 밧다리 기술을 사용, 김영현을 2 - 1로 힘겹게 누르고 결승전에 오른 탓에 이는 결승 첫째판을 김경수에게 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내주었다.

둘째판부터 이의 기량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모래판 가장자리에서 배지기로 김을 제압한 이는 셋째판에서 호미걸이를 성공시키며 2 - 1로 앞서나갔다.

넷째판, 이미 승기를 느낀 이는 김을 배지기로 모래판에 누이며 3 - 1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8관왕에 빛나는 김영현은 연봉협상 지연에 따른 겨울훈련 부족으로 경기막판 현저하게 체력이 저하되면서 3, 4위전에서 맞붙은 염원준 (23.상비군)에게도 맥없이 패해 4위에 그쳤다.

한편 17일 벌어진 한라장사 결정전에서는 모제욱 (24.상비군) 이 장준 (29.LG) 을 재경기 끝에 3 - 2로 누르고 개인통산 다섯번째 한라장사에 올랐다.

심재우 기자

◇ 순위 = ①이태현 (현대) ②김경수 (LG) ③염원준 (상비군) ④김영현 (LG) ⑤황규연 (현대) ⑥정민혁 (상비군) ⑦백승일 (진로) ⑧백웅규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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