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강석천 활약 한화, 롯데에 8-7로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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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매직리그 1위 한화가 타격 1위 강석천의 맹타로 드림리그 선두 롯데를 무너뜨렸다.

한화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치열한 타격전을 벌였으나 '프로펠러' 강석천의 4타점에 힘입어 8 - 7로 승리했다.

한화는 1회초 데이비스.장종훈의 2루타와 로마이어의 2점 홈런, 강석천의 적시타를 묶어 4득점했다.

올시즌 돌풍의 핵 롯데도 곧바로 추격의 의지를 한화에 전해주었다.

롯데는 1회말 투아웃 이후 4안타를 집중시키며 3득점했으며 2회말에도 1점을 추가,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하늘 높이 떠올랐다 야수의 글러브 속으로 떨어지는 플라이볼처럼 롯데의 희망은 맥없이 무너졌다.

한화는 3회초 강석천이 다시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려 리드를 잡았다.

잘 정비된 경비행기의 프로펠러처럼 빠르고 경쾌한 스윙을 휘두르는 강석천은 5회초에는 롯데 에이스 주형광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타율 0.524를 기록하고 있던 강석천은 이날도 3안타를 쳐내 타율을 0.560 (25타수 14안타) 으로 높이며 타격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롯데는 6 - 8로 뒤지던 9회말 '부산 갈매기' 를 부르는 관중들의 함성 속에서 1점을 따라붙었으나 캐네디 스코어를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한화 에이스 정민철에게 6점을 빼냈지만 이상군. 이상열. 임창식. 이상목으로 이어지는 한화의 투수 물량공세에 뒤집기엔 실패했다.

2승씩을 올리고 있던 양팀 에이스 정민철과 주형광은 이날 똑같이 5회를 던지며 대량실점했으나 타력의 도움을 받은 정민철이 3승째를 챙겼다.

잠실경기에서 두산은 선발 강병규가 7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며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운 데다 최훈재가 5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터뜨려 삼성에 7 - 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해태는 이호준의 홈런 2개와 샌더스.브릭스 등이 잇따라 홈런 잔치를 벌이며 쌍방울을 13 - 2로 대파했고 현대는 LG에 4 - 3의 신승을 거뒀다.

김종길.이태일 기자, 부산 =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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