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군 알바니아 증파… 유고와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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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서울 = 김종수 특파원.이훈범 기자.외신종합]유고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에 나토군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나토측은 이들의 파견 목적이 난민 보호 및 평화유지라고 밝히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선 유고군과의 충돌도 배제할 수 없어 코소보 사태의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13일 이들 지역에 1천8백명과 7백명의 병력을 각각 추가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나토가 난민보호를 위해 파병을 승인한 8천명의 지상군 병력 가운데 2천명이 알바니아에 배치됐다.

이로써 발칸지역에 배치된 나토 병력은 모두 4만7천5백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나토는 이와 함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단계 공습' 을 선포한 가운데 14일 유고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이날 공습에는 수력발전소.식료품 가공공장 등이 포함돼 유고의 보급선 차단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케네스 베이컨 미 국방부 대변인은 "유고 공습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주 중 의회에 최고 40억달러의 전비를 추가지원해 주도록 요청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상군 파견에 대해 미 행정부는 아직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아직도 적대적인 환경 속에 지상군을 보내는데 반대하고 있으며, 유럽 인근국가로 지상군을 전진배치할 의도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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