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기자에게 물어보세요] 아들의 고추가 작은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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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초등학교 3학년 아들 고추가 너무 작아요. 제 손가락마디 하나 정도도 채 못되는 것 같아요. 꽈리처럼 조그맣게 움츠리고 있어요. 별 생각없이 지냈는데 얼마전 방송에서 '자라고추' 였는데 제때 적절한 치료를 못받았다며 억울해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부터는 걱정이에요 (상계동 주부).

<답> 자라고추란 음경 크기는 정상이나 음경이 밖으로 돌출되지 못한 것을 말해요. 혹시 아이가 비만은 아닌지요. 비만아는 음경 윗부분에 지방이 너무 많아 자라목처럼 피부주름만 보일 수 있거든요. 나이 들면서 이것 때문에 열등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치료해줘야 돼요. 치료는 당연히 살을 빼는 거랍니다.

비만이 아니라면 음경 주위를 둘러싼 근막이 유연하지 못해 음경이 피부 밖으로 나가지 못한 상태일 수 있어요. 음경이 안보이면서 피부만 텐트처럼 솟아 있는 듯 보이죠. 음경은 정상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잘못된 근막을 제거하는 수술로 정상모양을 찾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음경을 덮고 있는 피부와 음경이 붙어 있지 않고 따로따로 있으면 피부와 음경을 붙여주는 수술을 해야 돼요. 때론 포경수술이 잘못돼 음경이 잘 안보일 수도 있어요. 이럴 때는 물론 제 모양을 찾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일단 비뇨기과에서 현재 고추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알아보세요. 고추가 작아보이는 아이 중엔 음경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소 (小) 음경증도 있답니다.

황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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