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파견시험서 '우먼파워'…합격자 80%가 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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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제기구를 무대로 일하려는 고학력 20대 여성들의 우먼 파워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제3차 국제기구 초급전문가 (JPO) 선발시험에서는 해외유학 또는 석.박사 학위를 소유한 20대 엘리트 여성들이 합격자 10명중 8명을 차지했다.

최종합격자도 5명중 4명이 여성. 이들에게는 정부가 오는 6월부터 1인당 연 10만달러 (약 1억2천5백만원) 씩 지원, 유엔개발계획 (UNDP) 등 국제기구 사무국에 수습직원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수습이 끝나면 능력에 따라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다.

민은주 (閔銀珠.26) 씨는 연세대 법학박사, 강수연 (姜水延.24) 씨는 미 조지워싱턴대 석사, 박경란 (朴景蘭.25) 씨는 뉴욕대를 나와 고려대 석사, 김진희 (金珍姬.26) 씨는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재학중.

지난해 말 파견됐던 1기 JPO중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UNHCR)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수진 (李壽珍.30) 씨는 지난 3월 태국 방콕사무소의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다.

현재 국제기구에서 정식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 1백93명중 여성이 45명에 이른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 의 최수향씨 등 5명은 과장급 등 중간 간부로서 뛰고 있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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