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곳곳 "사람 구함"…일감늘며 영업기술직 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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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경기도 용인에 있는 전압조절장치인 트랜스 생산업체인 삼화테콤은 지난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직원 4명을채용하겠다는 구인 (求人) 신청을 했다.

최근들어 주문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나면서 인력이 필요해진 것. 특히 영업과 기술직 인력이 부족해 이 분야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지난 97년말 경제위기이후 중단했던 채용을 재개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지난 1년여간 경기침체로 인해 감원.인력동결로 일관했던 중소기업들이 최근 인력충원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8일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취업정보센터 집계 결과 지난달 구인을 의뢰한 업체와 채용희망 인원수는 6백49개 업체에 1천1백6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의 2백97개 업체 (5백61명) , 2월의 3백3개 업체 (5백89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 중기청 관계자는 "최근에도 구인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기협중앙회의 구인 현황을 봐도 지난달에 구인 희망업체와 채용인원수는 모두 1백61개 업체에 4백15명으로 ▶1월 76개 업체 (1백97명) ▶2월 85개 업체 (1백95명)에 비해 1백%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의 구인 인원 4백15명중에는 영업직을 포함한 사무직이 3백19명이나 돼 중소기업들이 내수 회복세에 기대를 걸고 영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협중앙회의 중소제조업 가동상황을 봐도 2월중 평균 가동률이 66.8%로 나타나 1월보다 0.3%포인트 높아지는 등 지난해 9월 (59.2%)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산업연수생 입국자도 1월 9백3명에서 2월에 1천2백29명으로 늘어나는등 중소기업의 외국인 연수생 수요도 늘고 있다.

기업중앙회 임충규 (林忠圭) 이사는 "3월부터 생산을 본격화하는 계절적 요인에다 경기가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겹쳐 기술.영업직을 중심으로 인력확보에 나서고 있다" 고 설명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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