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광고전단 뒷면에 알짜정보 가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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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요즘 백화점 매장에는 광고전단을 손에 들고 쇼핑하는 주부가 자주 눈에 띈다.

하루에도 서너장씩 신문과 함께 들어오는 전단은 백화점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가장 자신있는 정보만을 내놓게 마련이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값싸고 알찬 상품정보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단은 신문.TV 등에서 다루지 못하는 정보들이 상세히 실려 있어 쇼핑에 큰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

◇ 어떻게 활용하나 = 주요 백화점들은 화려한 행사내용이 적힌 광고전단의 앞면만 보고 그냥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뒷면에 파격적인 가격정보를 게재한다.

이곳에는 주로 주부들이 관심이 많은 식품의 한정판매.타임 서비스행사 내용이 들어 있다.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할인쿠폰도 이곳에 주로 실린다.

광고전단에 '특선' '균일가' 등으로 표시된 상품의 할인폭은 대부분 50%를 넘지만 철 지난 상품이거나 재고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광고전단에서는 '단독행사' 라고 표시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보통 기획 신상품이 많고 평소에 선호하던 브랜드 상품을 30~40% 이상 싸게 파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광고전단의 앞면에 빨간 색이나 파란 색 글자로 강조한 행사와 굵은 글자로 표시한 행사는 해당 백화점이 소비자를 유인하는데 내세우고 싶어하는 상품을 판다고 보면 무난하다.

◇ 광고전단을 들고 가면 좋다 = 광고전단에 표시된 가격은 설사 오자가 났더라도 백화점이 그대로 팔게 마련이다. 예컨대 '0' 이 한자리 빠져 터무니 없이 싼 값이더라도 전단을 들고가 이 가격을 고집하면 그대로 팔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허위광고를 했다고 당장 말썽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단에 적힌 내용은 그 자체를 1백% 믿고 쇼핑에 나서도 손해볼 일이 없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귀띔. 갤러리아백화점은 광고전단에 실린 상품은 따로 표시해 소비자들에게 신뢰성을 심어주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LG백화점 부천점은 고객의 가족이나 친구들의 사진을 보내주면 광고전단에 실어주는 이색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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