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는 여중생들…쇠주걱 폭행.옷벗겨 밟기 잇단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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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0대 소녀들이 교내 폭력서클을 만들어 후배들을 폭행하고 동창생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등 난폭해지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6일 교내 폭력서클을 만들어 후배들을 강제로 가입시킨 뒤 규율을 가르친다며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 (폭력) 로 B중학교 3학년 朴모 (15) 양 등 여중생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오후 5시쯤 서울성북구정릉동 朴양의 집에서 같은 학교 후배 宋모 (14) 양 등 10명에게 '군기를 잡는다' 며 쇠로 만든 구두주걱으로 때리고 온몸을 발로 밟아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朴양 등은 지난해 8월께 '일진회' 라는 교내 폭력서클을 만들어 후배들을 강제로 가입시킨 뒤 여러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서울 마포경찰서는 6일 자신들을 따돌렸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동창생 2명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 (폭력) 로 J여중 3년 金모 (16) 양 등 10대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오전 6시쯤 서울마포구노고산동 朴모 (16) 양의 자취방에서 金양의 생일파티를 하며 밤새 술을 마시며 놀다가 "초등학교 때 우리들을 따돌렸다" 며 朴모 (16).李모 (16) 양을 집단으로 폭행, 각각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金양 등은 朴양의 옷을 벗기고 속옷만 입힌 채 발로 밟고 주먹으로 가슴을 때렸으며 李양의 머리채를 잡고 벽에 부딪치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익재.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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