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유고출신 축구선수 출전거부로 벌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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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유고연방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의 폭격을 받고 있다. 유고 출신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미야토비치도 서유럽 축구팀으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았다.

영국.프랑스 등 유고 공습에 참여한 서유럽국가에서 뛰고 있는 유고 출신 축구선수들이 경기 출전을 거부 중인 가운데 스페인 축구팀 레알마드리드는 6일 (한국시간) 소속팀 중심 선수인 미야토비치에게 5백만페세타 (약 4천만원) 의 벌금을 부과했다.

레알마드리드는 "미야토비치가 출전하지 않는 바람에 지난 4일 벌어진 하위팀 알라베스와의 경기에서 3 - 2로 간신히 승리했다" 며 "미야토비치가 계속 출전을 거부할 경우 2부리그 팀으로 내려보내겠다" 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야토비치는 "가족들이 무차별 폭격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축구할 마음이 나지 않는다" 며 "나토에 굴복하지 않는 조국처럼 나도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 고 밝혔다.

스페인리그에는 스탄코비치 (말로카).조르비치 (셀타 비고) 등 6명의 유고 출신 선수가 경기 출전을 거부하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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