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사람이 더 행복하다

중앙일보

입력

키가 큰 사람은 작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린스턴대 앵거스 디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 갤럽과 건강관련 단체인 헬스웨이(Healthways)가 조사한 행복지수(Well-Being Index)를 토대로 2008년 1월부터 2009년 4월 사이에 미국인 18세 남녀 45만여 명의 신장과 삶의 만족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미국인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8cm. 여성은 163cm다. 연구팀은 자신의 삶이 최악이라고 생각하면 1점, 최고라면 9점을 주라고 했다. 실험 결과 평균치보다 큰 남성은 평균 6.55점을 주었던 반면 평균치보다 작은 남성은 6.41점을 주었다. 여성의 경우 평균치보다 큰 여성은 6.64점을 주었던 반면 작은 여성은 6.55점을 기록했다. 평균보다 키가 클수록 삶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졌고 작을수록 만족도는 낮아졌다.

연구진은 이 차이를 교육과 소득 차에서 온다고 풀이했다. 키가 큰 사람은 작은 사람보다 교육수준이 높았고, 소득도 더 많았기 때문이다.

디톤 교수는 “키가 큰 사람은 작은 사람보다 인지적인 잠재력을 발휘할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어릴 때 영양섭취를 충분히 하면 신체발육도 빠르고 그만큼 인지 기능도 잘 발달한다는 것. 질병에도 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교육수준도 덩달아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소득도 높았다.

키가 큰 남성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작은 남성에 비해 24% 많았고 여성의 경우 18% 많았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