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결산 마친 기관 '사자'로 강보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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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이틀째 올랐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0.93포인트 오른 618.93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3월말 결산을 앞두고 그동안 주식을 팔았던 기관들이 장초반부터 '사자' 주문을 많이 내놓으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초반 한때 620선을 돌파했던 주가는 후장 들어 외국인들의 '팔자' 가 많이 나오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개인들의 반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주가는 다시 반등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6천5백61만주와 1조7천2백5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업종별로는 광업.종이.기계.도소매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보험.고무.철강 등은 내림세였다. 회사정리 절차가 진행중인 동해펄프가 회생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사흘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태화.쌍용제지.울산종금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융주 가운데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금주에 '사자' 주문이 몰렸다.

대형 우량주들은 경계성.차익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대부분 약세로 밀려났다. 전날 단일종목 최고가인 83만원을 기록했던 SK텔레콤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9백50만주 넘게 거래된 현대전자가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강원은행.현대종합상사.대우 등의 거래가 활발했다. 외국인들은 삼성화재.한국전력.삼성전자 등을 팔고 신한은행.대우중공업.대우증권 등을 사들였다.

기관투자가 가운데는 최근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로 자금을 모은 투신사의 '사자' 주문이 가장 많았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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