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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희기자에게 물어보세요] 당뇨병도 유전되나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문>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예요. 20세부터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언니가 있어 걱정이에요. 부모님이나 다른 형제들은 건강하고요. 당뇨병은 유전된다던데 제 경우에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미리 알고 대처할 방법도 알고 싶어요 (대구 독자).

<답> 당뇨병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나 유전병은 아닙니다. 실제로 부모가 모두 당뇨병일 때 자녀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30% 정도예요. 형제인 경우도 비슷하고요.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형 (Ⅰ형) 과 인슐린 비 (非) 의존형 (Ⅱ형) 이 있는데 원인.치료법 등이 다 다르죠. 언니는 젊은 나이에 발병했으니 아마도 Ⅰ형 당뇨병일 거예요 (80%정도).

대개 Ⅰ형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을 타고난 사람이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파괴되면서 발병하지요. 주로 30세 이전에 발병해요.

Ⅱ형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고칼로리 서구식 음식.비만.스트레스 등이 겹치면 잘 발병해요. 대개 중년 이후에 발병하나 최근엔 비만아를 중심으로 사춘기 환자도 있답니다.

당뇨병 소인이 있는지 알고 싶으면 피검사를 해보세요. 자가항체가 있으면 Ⅰ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크죠. 당뇨는 공복시 혈당검사를 하면 알 수 있습니다.

당뇨병 소인이 타고났더라도 적게 먹고 운동을 생활화해 늘 정상 체중을 유지하면 안심할 수 있어요. 운동은 하루 30분씩 수영.조깅.자전거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 좋죠.

황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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