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스코 다이너쇼골프] 박세리, 5언더파 공동5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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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팜 스프링스의 미션힐스 골프코스 18번홀. 섬처럼 호수로 둘러싸인 이 홀 (파5.5백25야드) 은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에겐 선망의 홀이다.

시즌 첫 LPGA 메이저대회인 내비스코 다이너쇼 대회 우승자가 되면 대회 전통에 따라 호수로 뛰어드는 의식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박세리가 28일 (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83%의 그린 적중률을 보이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5언더파 (2백11타) 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나선 도티 페퍼 (13언더파 2백3타) 와 8타차. 박은 몰아치기가 가능한 장타자이고 다혈질인 페퍼는 단번에 무너지는 약점 때문에 박이 미션힐스 연못에 뛰어들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박은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1위로 도약했던 기세를 몰아 이날 17번 홀까지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는 호조를 보였다.

1천여명의 갤러리들이 운집한 18번 홀에서 박은 세번째 샷을 핀 우측 3m 지점에 붙였으나 3퍼팅으로 보기를 범했다.

아마추어로 초청된 박지은은 전날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컷오프를 통과했으나 이날 샷이 좌우로 흔들리면서 2오버파 74타로 라운딩을 마쳐 공동 51위 (합계 4오버파 2백20타)에 그쳤다.

또 전날 3언더파의 호조로 3라운드에 진출한 펄 신은 이날 5오버파로 부진, 공동 65위 (합계 6오버파 2백21타) 로 밀려났다.

팜 스프링스 =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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