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수출 중단안해 - 한.미정보당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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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평양근교 산음동 지역을 비롯한 북한의 미사일 생산.발사기지 15곳의 위치를 첩보위성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한.미 군당국은 또 이들 시설을 북한의 도발시 예방폭격을 가할 군사목표물 4백여곳의 리스트에 추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이 파악한 북한의 미사일 관련시설 현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양측은 북.미 미사일 협상 (29일.평양) 을 앞두고 정보협의를 통해 이를 최종 파악했다" 면서 "미국은 이같은 근거를 토대로 북측에 생산 및 수출의 중단을 압박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확인된 생산.저장시설은 산음동 병기연구소 외에 별하리병기공장 (자강도 전천군).금천리 지하기지 (강원도) 등 8곳, 발사기지는 대포동 (함북 화대군). 신오리 (평북 정주시).상남리 (함남 허천군) 를 비롯한 7곳으로 대부분 지하화 돼있다.

당국자는 "북한이 미사일 협상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에 대한 미사일 판매를 추진 중" 이라면서 "지난달 10일에는 시리아 IL - 76민항특별기가 스커드미사일 구매를 협의하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머무른 것이 확인됐다" 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그동안 중동지역에 판매한 미사일은 이란 2백2기.시리아 1백50기.이라크 1백기 등 모두 4백90기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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