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해외통신원 '효과'…외국사례 활용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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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선진국 따라잡는 아이디어 해외통신원한테 얻으세요. " 양천구가 선진국의 도시행정 우수사례를 배우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도입한 해외통신원 제도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양천구 해외통신원은 미국.일본.독일.영국 등 7개국에 거주하는 학생.교민 1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지의 신문.공공기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도움이 될 만한 사례를 찾아 구청으로 보내주고 있다.

구청 추진 사업과 유사한 외국사례를 모아 참고자료를 만들기도 한다.

보수는 보고서 1장당 6천원을 번역비조로 받고 있을 뿐으로 자원봉사나 다름없다.

지난 해 11월 설치된 목동 자전거 전용도로는 독일통신원 이명아 (31.프라이부르크 사범대 재학) 씨의 꼼꼼한 조언이 만든 작품. 전용도로가 교차로를 만나 차도와 이어지는 지점의 턱을 없애고 자전거 도로변에 별도의 교통안내판을 설치한 것은 모두 현지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현재 양천구는 영국통신원이 보낸 공사구간 신호등 설치, 일본 통신원이 제시한 문제청소년 교육프로그램 등을 활용할 방안도 연구중이다.

양천구 기획예산과 정영모 (鄭永模) 과장은 "우리나라 실정을 아는 교민이나 유학생들이 선진국에서 배울 만한 아이디어를 보내오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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