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감독 “박태환 어릴 때 잘못 가르쳤나 후회도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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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상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 총감독이 “박태환을 어렸을 때 잘못 가르쳤나 후회도 해본다”고 말했다.

‘마린 보이’박태환이 여덟 살 때부터 가르쳐온 노민상 감독은 5일 PBC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박태환이 8살 때부터 가르쳤지만, 레이스에서 이기는 것을 급선무로 잡았지 턴이나 스타트를 중요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어릴 때부터 버릇이 되어야 하는데 막상 커서 (이 부분에 대한 연습에) 들어갈 때는 상당히 시일이 걸린다”며 수영 꿈나무들에게 수영을 처음 배울 때 기초적인 것에 소홀히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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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감독은 2009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의 기록이 뒤처진 가장 큰 이유로 “준비가 조직적이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노 감독은 “우선 조직적이지 못했고 또 전지훈련을 야외에서 10일이라도 해야 했다”면서 “(훈련을) 좀 더 과학화시키고 조직을 더 탄탄하게 하면 분명히 해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종목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100m, 200m, 400m, 1500m에 다 출전하겠다”며 “2011년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이 세계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은 “400m에선 박태환이 가장 세계신기록에 가까우며 박태환의 나이가 어리고 심성이 곱기 때문에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박태환의 적수에 대해서는 “8강 안에 드는 선수들은 다 적수지만 파울 비더만(독일)과 장린(중국), 오사마 멜룰리(튀니지)”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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