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선교·홍보에 라디오등 대중매체 적극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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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천주교가 대중매체를 적극 활용해 복음선포에 나서기로 했다.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진석 서울대교구장) 는 8~11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춘계정기총회를 열고 "가톨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사람을 구원으로 이끌기 위하여 모든 종류의 대중매체를 활용하여 복음 선포에 힘써야할 책임이 있다" 며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통하여 신앙교리와 윤리에 관한 주제를 말하거나 토론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은 이 기회를 복음선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이라는 규정을 정했다.

이에 따라 교회 성직자나 수도회원들이 라디오나 TV등을 통해 그리스도교 교리에 관해 말하려면 교구장이나 수도회장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교회법 조항이 삭제돼 신부.수녀등 누구나 자유롭게 매스컴에 출연할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들은 교회의 공적 가르침에 충실하여야 한다" 며 "아무도 교구 직권자의 허락없이는 교회를 대표해 말할수 없다" 고 못박았다. 또 신분에 맞는 언행과 복장에 유념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좀더 정확하고 단일화된 홍보를 위해 최근 사무처내에 홍보실을 신설했다. 홍보를 맡은 정웅모신부는 "앞으로 홍보실은 외부에서 질의해오는 교구 사목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작업과 함께 언론 매체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교회의 입장을 밝힐것" 이라고 했다.

직접 출연과 적극적인 입장표명으로 이제 천주교도 매스컴을 선교와 홍보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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