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7인제와 15인제를 휩쓸어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한국 럭비가 이제 세계무대를 노크한다.
한국럭비대표팀은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와 제4회 럭비월드컵 예선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또 26~28일엔 제24회 홍콩세븐스 (7인제 대회)에 출전하고 다음달 4일에는 네덜란드를 서울로 불러들여 월드컵 홈경기를 치른다.
여기에서 이기면 2라운드에 진출해 그루지야 - 통가의 승자와 본선 티켓을 다툰다.
네덜란드는 신체조건과 체력이 강하지만 스피드와 조직력은 한국만 못하다. 민준기 (48.상무) 감독은 "네덜란드는 빠른 팀에 약해 중앙수비만 이뤄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고 자신감을 보인다.
7월 4일에는 한.일 정기전이 벌어진다. 럭비협회는 이 대회를 계기로 국내 비인기종목인 럭비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될 것으로 기대한다. 민족감정이 강하게 드러나는 럭비에서 한국과 일본은 축구 못지않은 숙적으로 맞서왔다.
7인제의 경우 한국의 전력은 세계 정상그룹에 근접해 있다. '세븐스' 로 불리는 7인제 대회는 최강그룹인 '컵' , 2위그룹인 '플레이트' , 하위그룹인 '보울' 로 나눠 치러지는데 '플레이트' 강국 한국은 올해 '컵'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홍콩 세븐스에 이어 재팬세븐스 (4월 10~11일.도쿄) ,에어 프랑스 세븐스 (5월 29~30일.파리) , 홀리랜드 세븐스 (6월 2~3일.예루살렘) , 푸켓 세븐스 (6월 중순.태국 푸켓) , 두바이 세븐스 (11월 하순.UAE 두바이)에 잇따라 출전한다.
허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