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에 관한 이런일…저런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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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난 1년 동안 지구촌에는 비아그라 때문에 웃지 못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난해 5월에는 비아그라로 청춘을 되찾은 미국의 70세 노인이 4년만에 부인과 성관계를 맺은 후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 는 편지를 남기고 가출, 결국 버림받은 할머니가 남편을 상대로 2백만달러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에서는 2명의 금발 미녀가 한 남자에게 강제로 비아그라를 먹인 뒤 윤간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이들은 남자를 유혹, 호텔 방에서 남자를 침대 위에 묶고 강제로 비아그라를 먹이고 재갈을 물려 차례로 강간했다는 것. 50세의 한 네덜란드 남자는 비아그라 한 알을 복용한 뒤 36시간 동안 성적 흥분상태가 가라앉지 않아 고통 끝에 병원에 입원했고 결국 여러대의 국부주사를 맞은 끝에 발기상태에서 벗어났다.

비아그라를 이용한 '메뉴' 도 만들어졌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8월 비아그라 시판이 허용되지 않자 알프스지방의 한 레스토랑 요리사가 비아그라를 소스에 넣어 만든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냈다.

필리핀의 유흥가에서는 비아그라를 넣은 칵테일이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비아그라는 공식가격이 한 알에 10달러나 돼 범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필리핀 마닐라 근교에서 1백20만달러 상당의 비아그라 강탈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비아그라 수입이 금지된 각국에서는 '밀수품목 1호' 로 떠올라 세관당국을 긴장시켰다.

최준호.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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