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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축구 전망] 포르투갈전 16강진출 갈림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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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조 편성은 바라던대로 됐다. 이제 실력발휘만 남았다. 세계청소년 (20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 (나이지리아.4월3~24일)에서 한국이 우루과이.포르투갈.말리와 D조에 편성됐다.

프랑스월드컵에서 경험했 듯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만만하게 볼 팀은 한팀도 없다. 다만 상대적으로 덜 껄끄러운 상대만 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말리와 포르투갈은 한국이 '해볼만한 팀' 이다. 조영증 청소년팀 감독도 "아프리카와 유럽 출전국중 비교적 무난하다고 생각했던 말리와 포르투갈이 같은 조로 속해 정말 다행" 이라며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어차피 이 두팀을 제물로 삼을 수밖에 없다" 는 반응이다.

따라서 지난 6일 오전 3시 (한국시간) 맞붙는 포르투갈과의 첫 게임이 중요하다. 91년 우승, 95년 3위팀 포르투갈은 전력상 한국보다 한수 위지만 유럽예선 2승2패 (4위) 라는 전적에서 보듯 최근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여서 기대를 걸고 있다.

'전력은 한수 위지만 해볼만하다' 던 멕시코와 1차전을 치른 프랑스월드컵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즉 포르투갈을 이기면 16강 가능성이 크지만 질 경우에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1승1무1패로 아프리카 4위로 올라온 말리는 한국이 1승 상대로 점찍고 있고 지난 대회 준우승팀으로 남미 예선 2승2무1패를 기록한 우루과이는 상대하기 다소 벅차다는 평가다.

24개국을 6개조로 나눠 예선을 갖는 이번 대회는 각조 1, 2위 12개팀과 각조 3위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따라서 한국은 최소한 1승1무1패를 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오는 13일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청소년팀은 25일께 나이지리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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