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학생들 물물교환 '사이버장터'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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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사이버 장터를 찾아주세요! 쓸만한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 제주도교육청이 학생들끼리 서로 물건을 교환.판매할 수 있는 '사이버장터' 를 개설했다.

제주도교육청은 3일 학생들의 근검절약정신 고취와 더불어 사는 공동체정신을 함양키 위해 인터넷공간을 통한 '아나바다 사이버 장터' 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기증하고 싶거나 교환하고 싶은 물품을 알려만 주면 교육청이 직접 서로를 연결하겠다는 것. 학생.교직원.학부모는 물론 모든 도민의 참여가 가능하다.

교과서.참고서등 학습지와 필기구.책가방은 물론 게임기등 장난감.의류등 재활용이 가능한 옛 물품과 새 것등 모든 게 사이버장터에서 찾는 물건들이다.

'에듀넷제주' (http://www.cheju - o.ed.cheju.kr) 를 이용하거나 도내 학교에 설치된 제주교육종합통신망인 '이어도텔포' (PC통신의 경우 전화 749 - 0181를 걸면 접속이 가능) 를 이용하면 된다.

교육청은 또 매달 첫째주 토요일을 '수눌음 (품앗이를 일컫는 제주말) 장터' 의 날로 지정, 오는 6일부터 제주시 제주학생문화원에 실물 (?) 장터도 만들 계획이다.

인터넷등을 통해 기증.교환의사를 밝힌 물품을 전시, 한국청소년연맹 제주연맹의 청소년 등 학생단체들의 봉사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수익금도 불우학생을 돕는 기금으로 활용할 예정. 이 효과등을 분석, '수눌음장터' 는 서귀포학생문화원에도 조만간 개설된다.

교육청은 이와함께 사이버장터 또는 수눌음장터를 이용하는 물품을 보관하기 위한 창구인 제주학생문화원을 '아나바다 뱅크' 로 정해 연중 운영, 물품의 접수.중개등을 맡도록 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물물교환.기증등의 활성화를 위한 사이버장터 개설로 학생들이 아껴쓰는 절약정신을 익히고 경제난도 헤쳐가는 슬기를 배우도록 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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