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은행·증권 앞세워 이틀연속 상승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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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이틀째 크게 올랐다. 3월 첫 거래일인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91포인트 오른 533.97로 마감, 3월장을 강한 오름세로 출발했다.

최근 장세의 최대 변수인 엔화가치가 안정세로 돌아선데다 실세금리 안정, 경기회복 기대감 등 갖가지 호재들이 어우러져 투자분위기를 띄웠다.

여기에 "위안화 평가절하는 없을 것" 이라는 주룽지 (朱鎔基) 중국총리의 발언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움츠러든 개인투자자들의 매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장세는 금융주들이 이끌었다. 다음달 1일 외환거래 자유화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은행.증권주에 사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외환.부산.경남은행은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거래량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8개가 은행.증권주였다.

업종 전반에 걸쳐 고르게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대형주.중소형주 구분없이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고, 특히 운수창고.통신.해상운수.음료.나무.섬유.조립금속 업종에서 상한가 종목이 쏟아지면서 상승 장세를 이끌었다.

한국전력 (+1천6백원) 과 포항제철 (+1천3백원) 등 국민주에 매기가 쏠리며 오랜만에 큰 폭으로 값이 올랐고, 삼성전자 등 블루칩들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기관투자가들이 매수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매매 손바뀜도 활발히 이뤄져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5천6백81만주에 1조3천21억원을 기록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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