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Y2K 교환기 교체작업…111개 전화국 순차 불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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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당분간 일요일과 수요일,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는 전화나 PC통신.신용카드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지 마세요'. 한국통신은 21일 0시 서울 대방.경기 양평전화국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1백11개 전화국의 교환기 교체작업이 8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실시된다고 밝혔다.

작업은 주로 전화 통화량이 적은 일요일과 수요일 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이뤄지며, 작업 중에는 해당 전화국 관내 전화망이 불통된다.

한통 관계자는 "Y2K (컴퓨터 2000년도 인식 오류 문제) 해결을 위해 교환기 내 컴퓨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불통이 불가피하다" 고 설명했다.

대상자는 전국 2천여만 전화가입자 중 17%인 3백46만여명이지만 이 지역으로는 전화가 걸리지도 않기 때문에 불편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한통 관계자는 "119 등 긴급전화는 다른 통신망을 활용해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해당 시간에 임시 일반.공중전화 등을 설치해 불편을 최대한 줄이겠다" 고 말했다.

또 휴대폰이나 무선호출기 (삐삐) 또는 금융전산망 등 전용망은 아무런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불통되는 서울 대방전화국은 831~836, 829, 840, 3284, 3289 국번, 경기 양평전화국은 770, 771~775 국번이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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