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바꿀 여유없다" 폐차대수 사상 첫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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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감봉 등으로 수입이 줄면서 자동차를 가능한 한 오래 타려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폐차 (廢車) 물량이 사상 첫 감소세를 기록.

한국자동차폐차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폐차대수는 56만2천2백52대로 97년보다 4%가 줄었다. 이같은 감소세는 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87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차를 처분하려는 경향이 강해 전년에 비해 14.3%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폐차물량이 급감하면서 연간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새차 판매대수가 97년의 절반에 불과한데다 중고차 수출이 늘고 있는 추세여서 당분간 폐차물량은 갈수록 줄 것" 이라고 내다봤다. 90년대 들어 폐차물량은 97년까지 매년 14~27%의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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