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지역감정 부추기는 행위 규탄해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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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대표공동위원장 邊衡尹) 는 3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과 제2건국위 중앙.지방추진위원, 민간단체 대표, 공무원 등 1만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의 건국 한마음 다짐대회' 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전국 2백48개 지방자치단체중 대구시를 제외한 2백47개 지자체의 제2건국추진위 조례제정이 완료되고 공청회를 통한 개혁과제 발굴작업이 일단락된 상황에서 개최돼 제2건국 운동이 본격 실천단계로 돌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金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지역간에, 계층간에, 그리고 노사간에 '제2건국' 을 위한 화합과 협력의 시대를 이룩해야 한다" 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지금이나 앞으로도 제2의 건국 운동을 정치에 이용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는 것을 국민 앞에 다시 한번 확실히 선언한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민족의 운명이 좌우되는 국가적 과제를 눈앞에 두고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나라를 파멸의 위기로 몰아넣는 행위" 라며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이를 이기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는 자들을 국민의 공적으로 규탄해야 한다" 고 말했다.

제2건국위는 이날 대회에서 21세기형 한국인을 위한 의식개혁 운동으로 '신지식인 운동' 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참석자들은 '제2의 건국을 위한 우리의 다짐' 을 밝히고 '참여하자, 바르게 살자, 다시 뛰자' 는 제2건국 슬로건을 채택했다.

이날 대회에서 연세대 이성호 (李星鎬) 교수와 한상진 (韓相震)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은 '제2의 건국, 왜 필요한가' '제2의 건국, 어떻게 할 것인가' 를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이연홍.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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