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안보면 왕따된다'니 TV예고편 문구 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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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 전 한 TV프로그램 예고방송을 봤다.

그 프로그램은 가족들이 촬영한 비디오를 선정해 순위를 가려주고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코너까지 있어 평소 즐겨 보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어떤 내용이 나오나 기대하고 봤는데 마지막 예고방송 부분에 '안 보면 왕따됩니다' 라는 문구가 있었다.

요즘 각 방송국에서는 공영방송을 내세우며 개혁의 기치를 높이 올리고 있다.

그렇지만 방송 한쪽에서는 우리 국어 바르게 쓰기 운동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전에도 실리지 않은 단어가 프로그램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홍보문구로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사소한 방송문구 하나라도 신중히 선택해 방송하기를 기대한다.

조충원 <회사원.경북구미시고아읍항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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