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종업원 내년말까지 고용보장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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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현대와 LG는 ▶LG반도체 종업원 고용을 2000년 말까지 보장하고 ▶이 기간중 불가피하게 해고할 경우 통상임금 10개월치에 해당하는 명예퇴직금을 지급키로 합의했다.

또 LG반도체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도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반도체 빅딜을 둘러싼 협상이 한걸음 더 진전됐다.

그러나 통합에 따른 정신적 피해 위로금과 생산장려금에 대해서는 LG반도체 측과 비대위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당장 조업 재개는 어렵게 됐다.

현대.LG 양측은 31일 청주에서 노동부 중재안을 받아들여 이같이 합의했으며 비대위도 이를 수용했다.

양측과 비대위는 또 ▶LG반도체 종업원 명퇴시기는 주식양수도 계약일로부터 합병일 사이로 하고 ▶퇴직 후 6개월간 종업원들이 사원주택을 사용하며 ▶회사 대출금도 퇴직 후 6개월간 상환유예키로 했다.

그러나 위로금 문제를 놓고 비대위 측은 '통상임금의 60개월치' 요구를 철회, '12개월치' 를 제안했으나 회사 측은 6개월치를 고수,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또 생산을 재개할 경우 생산장려금은 ▶회사측은 2개월 ▶비대위는 4개월을 주장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LG측이 새로운 안을 가지고 1일 다시 비대위 측과 접촉키로 해 아직 타결의 여지는 남아 있다.

LG 관계자는 "주초 위로금 문제까지 모두 마무리짓고 현대 측과 본격적으로 가격협상을 벌일 예정" 이라면서 "10일께에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동섭 기자.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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