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 '신형 스텔스기는 가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최근 러시아가 공개한 신형 전투기를 둘러싸고 '가짜' 논쟁이 모스크바를 달구고 있다.

문제의 전투기는 지난주 초 미그사 (社)가 모스크바 인근 비행장에서 이고르 세르게예프 국방장관 등 군 관계자들과 언론이 참가한 가운데 발표한 차세대형 '다기능 전투기 (MFI)' .

미그사측은 이 전투기가 레이더 추적을 완벽하게 따돌리는 스텔스 기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마하 2.5의 최고속도에 회전각도도 훨씬 날카롭다고 밝혔다.

이 회사 간부는 "반응속도도 빨라 만약 이라크가 이 전투기를 사용한다면 크루즈 미사일도 90% 이상을 목표물에 도착하기 이전에 요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장담했다.

그런데 최근 모스크바의 주간지 모스코브스키예 노보스치가 "전투기 공개는 정부예산을 따기 위한 거짓 쇼였다" 고 보도, 파문이 일었다.

이 잡지는 "스텔스 기술과 관련된 것은 프로젝트 1.42였는데 이날 공개된 전투기는 프로젝트 1.44에 따른 기체로 스텔스와는 무관하다" 며 당초 계획이 부진하자 황급히 엉뚱한 모형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그사측은 "3월에 공개 시험비행을 하면 모든 오해가 풀릴 것" 이라며 스텔스기가 맞는다고 강조했다.

김정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