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외국인·기관 매도…9P하락 숨고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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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과 개인투자자 사이에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지며 주가가 장중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76포인트 하락한 631.19로 마감됐다.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 회복세 반전 발표 등 호재에 힘입어 강세로 시작한 이날 주식시장은 지수가 한때 65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단기차익 실현매물을 쏟아내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후장 초반 20포인트 가량 떨어지며 지수 620선까지 위협했으나, 중소형 실적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대량 유입되면서 낙폭을 9포인트 대로 좁혔다.

이날 거래량은 각각 3억1천3백90만주를 기록, 전날에 이어 활발한 손바뀜이 계속됐다. 업종별로는 어업. 광업. 음료. 나무. 섬유. 의복. 종이. 조립금속. 은행. 보험. 육상운수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증권. 종금. 건설. 도소매. 전기기계. 화학업종은 주가가 내렸다.

특히 외국인들이 집중 매도한 한국전력.삼성전자.포항제철 등 지수영향력이 높은 블루칩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한솔텔레콤.한국컴퓨터.다우기술 등 하이테크산업 관련주들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중소형 실적 우량주들과 개별 재료보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68개를 비롯해 3백79개였고 하한가 2개 등 4백50개 종목은 값이 떨어졌고 57개는 보합을 유지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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