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대우전자 빅딜 물밑협상 '급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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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삼성차 - 대우전자간 빅딜이 물밑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두 회사의 평가기관으로 선정된 다국적 회계법인 딜로이트 투시 토머스 (DTT) 의 고위 관계자들이 내한해 삼성.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들과 연속 회동을 갖는 등 빅딜을 위한 본격적인 정지작업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6일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사업교환을 위해 구성된 5인위원회 (위원장 吳浩根)에 따르면 지난 5일 DTT사의 실무진 4명이 런던에서 급파됐으며 이들은 현재 삼성 - 대우 관계자들과 ▶삼성자동차의 SM5 계속 생산 및 고용승계 ▶삼성상용차.대우전자의 해외법인 포함여부 등 핵심 쟁점사항에 대한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DTT는 쟁점사항에 대한 조율을 마치는대로 오는 15일께 삼성 - 대우와 정식계약을 하고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에 대한 실사에 착수, 이르면 2월 초순께 1차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DTT측은 양사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고용승계 부문 등에 대해 이를 현금가치로 환산한 뒤 그만큼 사업교환때 빼주거나 더해주는 방식의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吳위원장은 이에 따라 "DTT의 참여로 그간 삼성자동차의 SM5 계속생산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던 두 회사간 빅딜논의가 빠른 진전을 보일 것" 이라며 "이르면 DTT의 1차보고서가 나오는 다음달중 두 회사간 사업교환이 이뤄질 전망" 이라고 말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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