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 (NBA) 구단주들의 올시즌 취소여부 투표일이 7일로 다가왔다.
이날 투표에서 올시즌 전경기를 취소키로 결정한다면 선수와 구단의 손실은 어느 정도일까.
NBA 선수 4백11명의 평균연봉은 2백24만달러 (약 27억원) . 보스턴 셀틱스의 가드 케니 앤더슨은 5백80만달러 (약 70억원) 의 연봉을 받는다.
이중 세금을 제하고 나면 3백만달러가 남고 에이전트에게 23만달러, 변호사와 회계사에게 17만5천달러를 지급하고 나면 2백60만달러가 손에 들어온다.
여기서 대출 상환금 3만6천달러, 두 아이 양육비 8만6천달러, 베벌리힐스의 저택 (방5.풀장.농구와 테니스코트) 렌트비 15만달러, 차량 8대 유지비 및 보험금 7만5천달러 등이 지출된다.
올시즌이 취소될 경우 앤더슨은 연봉을 챙기지 못할 뿐만 아니라 87만2천달러 (약 10억원) 의 지출을 부담해야 한다.
톱스타 마이클 조던 (시카고 불스) 과 패트릭 유잉 (뉴욕 닉스) 은 연봉 손실만 해도 상상을 초월한다.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는 조던은 지난 시즌 받았던 3천3백14만달러 (약 4백억원) 를, 선수노조 위원장인 유잉도 지난 시즌 연봉 2천50만달러 (약 2백50억원) 를 날리게 된다.
구단측의 손실도 막심하다.
NBA가 한 시즌을 치르면서 TV중계권료.기타 수익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총수입은 19억달러 (약 2조2천8백억원) . 이중 58% (11억달러)가 선수들에게 돌아가고 29개 구단에 8억달러가 떨어진다.
구단별로는 2천7백60만달러 (약 3백30억원)가 돌아가지만 시즌이 취소될 경우 한푼도 챙기지 못한다.
또한 NBA 시즌 취소는 지역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시카고 불스가 홈에서 한 게임을 치를 경우 8백만달러 상당의 소비를 촉진하며 비교적 약체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경우 게임당 1백90만달러의 소비를 부추기지만 이마저도 사라지는 것이다.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