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 이철호 특파원]일본 방위청은 북한이 대포동미사일 발사기지를 지하리 (支下里) 등 여러 곳에 만들고 지하핵시설 건설도 추진하는 등 군사중시 노선으로 기울고 있다는 내용의 북한정세 보고서를 마련했다고 요미우리 (讀賣) 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일부 노동1호 미사일이 이미 실전배치됐을 것으로 관측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사정거리 1천5백㎞ 이상의 대포동 1호 개발이 급진전하고 있다며 발사시설이 대포동 외에도 새로 판명된 휴전선 근방의 지하리와 북부의 용어동 등 수개 지역에서 지하에 건설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원자력시설이 집중된 금창리에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이 건설되고 태천에는 지하핵시설, 구성에는 기폭장치 실험장이 건설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관측했다.
방위청은 또 미.북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이 다음달 이후 대북 (對北) 강경노선으로 전환해 한반도 사태가 긴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