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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마구잡이 매도 곤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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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숨 막히는 삼복더위에 이력서 한장 들고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가르는 구직자다. 직장을 구하러 뛰어다니면서 왜 우리 경제가 이토록 어려워지고 취업하기 힘들어졌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인들에게 기업 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게 하는 사회 분위기와 풍토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부강해지고 발전한 것은 기업 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사업 구상을 하고, 공장을 짓고 확장해 고용을 창출한 덕분이다.

그런데 최근 사회 분위기는 기업인들을 부도덕하고 탈세나 하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지나치게 나쁜 이미지만 부각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업인이 지탄받을 만한 행동을 한 부분도 있고, 이런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기업 하는 것 자체를 죄악시하고 매도해서야 되겠는가.

근로자들의 생각도 달라져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 노동조합은 아주 활성화돼 있다. 심지어 '사업주는 망해도 노조는 산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노조도 고임금을 요구하고 무조건 분배를 주장하기보다 경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협력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기업인이 존경받고 대우받는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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