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복지부 의약분업추진소위 양봉민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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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의약분업은 국민적 합의로 이뤄진 개혁안이니만큼 반드시 예정대로 시행될 것입니다." 보건복지부 의약분업추진위원회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11월 의사와 약사간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딛고 의약분업 최종시안을 마련하는데 산파역을 맡았던 서울대 보건대학원 양봉민 (梁奉玟.47) 교수는 최근 일고 있는 의약분업연기론에도 불구하고 내년 7월 예정대로 시행될 것을 확신했다.

"의약분업으로 항생제 내성균 출현율 1위 국가 등 고질적인 약물 남.오용에서 벗어남은 물론 처방전이 공개됨으로써 투명한 진료가 가능해집니다." 그는 "의약분업의 경제성 평가에 대한 연구결과 현행 최종시안대로 의약분업이 시행된다면 국민이 치러야 하는 비용보다 얻게 되는 편익이 현재보다 3.69배나 높아진다" 며 처방료와 조제료 인상으로 국민의료비 부담이 가중되리란 의사.약사 단체의 주장을 일축했다.

의약분업의 정착을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대국민 홍보와 교육. 그는 "의원과 약국을 따로 들러야해 지금보다 불편해지므로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대적" 이라고 말한다. 또 잘 쓰이지 않은 약은 지역별로 비축센터를 두는 등 세세한 제도적 보완책도 필요하다는 것.

그러나 현재의 시안이 중간단계의 의약분업인 것은 불만. 경실련 등 시민단체에서 주장하듯 궁극적으로 완전의약분업이 돼야한다고 그는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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