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란]클린턴.스필버그 등 50대가 주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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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 란 2차대전이 끝난 45년 이후 60년대초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로 현재 2억6천여만명의 미국 인구중 29%를 차지하는 미국 사회의 신주도계층이다.

전쟁동안 떨어져 있던 부부들이 종전이 되자 다시 만나고 미뤄졌던 결혼도 한꺼번에 이뤄진 탓에 생겨난 이들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달리 성 (性) 해방과 반전 (反戰) 운동.히피문화.록음악 등 다양한 사회.문화운동을 주도했다.

60, 70년대 이들 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단어는 '반항' 이었다.

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달리 성에 대한 생각도 한층 자유로워 '혼전경험' 이나 '혼외정사' 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53년 휴 헤프너가 창간한 플레이보이지는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는 잡지가 됐다.

이들은 당시 대표적인 록그룹 비틀스와 롤링스톤스 등 로큰롤의 격렬하고 저항적인 리듬에 몸을 내던졌다.

히피문화는 베이비붐 세대가 앓았던 전형적인 질병중의 하나였다.

전쟁의 후유증과 병폐를 경험하고 자라났기에 이들은 60, 70년대 유럽과 미국을 휩쓸고 간 거센 학생운동과 반전운동의 주축세력이기도 했다.

베트남전 참전에 대해 격렬한 반대 데모를 했으며 이 때문에 병역을 기피하기도 했다.

현재 빌 클린턴 (52) 대통령과 앨 고어 (50) 부통령을 비롯,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51) 등 베이비붐 세대의 연장자 그룹이 이미 미국내 정치.사회.문화 등에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등장했고 빌 게이츠 (43) 등 40대들이 그 다음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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