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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체의학에 심취한 전홍준 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조선대 의대출신으로 모교에서 9년간 정형외과 교수를 지낸 의학박사가 대체의학에 심취, 병원을 그만두고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아카데미를 열었다.

전홍준(51) 박사가 바로 그 사람. "골 관절통 환자에게 진통 소염제와 물리적 치료가 별 도움이 안되며 만성 간.신장질환, 알레르기, 고혈압, 당뇨와 심장병 같은 만성 퇴행성 질환에 현대의학의 치료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된다는 것을 절감했지요."

그런 그에게 인생의 전환을 가져다 준 이는 일본 기타사토 (北里) 대학 마나카 요시오 박사. 자신처럼 정형외과 전문의였다가 대체의학자가 된 이다.

84년 독일 하이델베르그 대학을 방문했다가 대체의료 요법을 활용해 난치성 환자들을 치료하는 요양원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그는 그 곳 소개로 마나카 박사를 만나게 됐던 것.

"제도권 의사들은 민간요법을 무조건 무시, 외면하려는 이들이 많지요. " 그는 "대다수의 환자들이 민간요법을 좋아하며 실제로 다양한 형태의 질병이 민간요법으로 치료되는 것이 현실인 이상 그 체계를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타당성을 검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 말한다.

이제 의학은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건강을 증진해 병들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최근 '완전한 몸, 완전한 마음. 완전한 생명' (에디터 간행) 이라는 책을 낸 그는 "마음.기.몸의 세 요소가 어우러져야 건강을 찾을 수 있다" 고 강조한다.

즉, 자신의 신념을 스스로 통제하는 '아바타 (Avatar)' 프로그램으로 마음의 건강을 찾고, 기공과 단전호흡을 통해 기를 단련하고, 생식과 단식 등 먹거리에 신경써 몸의 건강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 사람의 두뇌.생명.몸. 이 모든 것들은 각각의 단위로 분해해서 연구할 경우 그 특질이 없어진다는 것이 全박사의 주장이다.

따라서 신체적, 정신적, 영적인 건강을 동시에 증진시켜야만 진정한 건강을 찾을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예방에 치중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의료비를 절감하는 것이 대체의학의 또 다른 장점" 이라고 역설하는 그는 현재 전문의학 교과서에 포함돼 있지 않은 영양학.식품학 등을 예방의학적 차원에서 현대의학이 당장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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