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행크 에런상 후보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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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행크 에런상 후보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간) 양 리그 30개 구단에서 세 명씩 총 90명의 행크 에런상 후보를 발표했다. 9월 15일까지 MLB.com에서 1차 팬투표를 통해 각 구단 대표를 한 명씩 뽑은 뒤 9월 16~30일 2차 팬투표를 실시해 리그별 수상자 한 명씩을 선정한다. 수상자는 올해 월드시리즈 4차전 때 발표된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조니 페랄타를 후보로 추천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5에 14홈런·65타점을 올렸다. 카브레라는 타율 0.313에 5홈런·49타점, 페랄타는 타율 0.275에 9홈런·64타점을 기록 중이어서 성적상으로는 추신수가 구단 대표로 뽑히기에 손색이 없다. 클리블랜드가 소속된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0.380)를 달리는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와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후보로 올랐다.

행크 에런상은 메이저리그의 진정한 홈런왕으로 평가받는 강타자 에런의 업적을 기려 그해 양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에게 주는 상으로 에런이 베이브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714개)을 넘어선 지 25주년이었던 1999년 제정됐다.

한편 추신수는 20일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4회 말 중전안타에 이어 6회 말에는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쳐냈다. 이틀 연속 2안타에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0-3으로 졌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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