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호주 포럼 참석자 방한 스티븐 前호주총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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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과 호주의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키 위한 제3차 한.호 포럼이 14, 15일 양일간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호주측 대표단장인 니니안 스티븐 (75.사진) 전 호주총독을 따로 만나 인터뷰했다.

- 한국의 경제개혁에 대한 호주 정부의 평가는.

"호주 정부는 한국의 경제회복을 확신하고 있으며 구조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미 지원키로 한 10억 달러에 이어 추가지원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본다. 호주의 세번째 무역상대국인 한국의 경제회복은 호주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 호주도 80년대 중반 경제위기를 겪었다.

한국에 줄 교훈이 있다면.

"당시 경제위기는 금융부문의 낙후성에서 비롯됐다. 이는 한국의 상황과 비슷하다. 호주는 금융산업 구조조정, 공공부문 축소 등을 통해 경제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고통이 따르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개혁에 임해야 한다. "

- 이상적인 한.호간 경제협력 방안은.

"호주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반면 한국은 제조업 분야가 강하다.

또 한국은 조립 및 응용기술이 뛰어나고 호주는 기초과학이 발달한 만큼 다양한 협력관계가 기대된다. "

- 최근 일국당 (一國黨) 의 등장으로 호주내 백호주의의 부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 대다수 호주인들은 호주를 아시아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다. "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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