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한국에 미칠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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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연간 9억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최근의 저유가 행진으로 큰 득을 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내리면 연간 8억7천3백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계산한다면 올들어 최소한 50억달러 이상 이득을 본 셈이다.

유가하락은 물가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1달러만 내려도 석유제품 가격은 2.75% 인하돼 도매물가는 0.45%포인트, 소비자물가는 0.16%포인트를 끌어내리기 때문.

석유개발공사의 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국내 제조업체들은 발전부문을 제외하고 약 3천2백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가는 오히려 올들어 5.7% (휘발유 기준) 인상됐는데 이는 소비자가의 75%를 차지하는 세금이 30% 이상 인상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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